[메디컬투데이=최민석 기자] 일상생활에서 갑자기 어지럼이 발생하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어지럼증은 간헐적으로 흔히 일어나는 증상이기 때문이다. 메니에르병은 발작성 어지럼증, 난청, 이명, 이충만감과 같은 증상이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1만명 가운데 1~2명 정도 진단 받는데 어릴 때 발병하기보다는 장년, 노년층에서 발병률이 높다. 남성보다 여성의 발병률이 2배 정도로 높은 편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어지럼증으로 이로 인한 구토 구역감 같은 증상이 부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돌발성 난청, 급성 전정신경염, 뇌경색이나 뇌출혈, 추골뇌기저동맥부전, 외림프누공, 체위변환성어지럼증, 소뇌교각종양 이석증 등 증상이 비슷한 질환이 많기 때문에 이비인후과에서 진단을 받은 후 치료하는 것을 권장한다. 한 번에 정확한 진단이 나오는 질환이 아니라서 반복적인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메니에르병의 주원인으로는 내이수종(Endolymphatic hydrops)을 말할 수 있다. 귀에는 전정기관과 달팽이관이라는 균형감각을 담당하는 기관이 존재한다. 이 기관에는 내림프액이 순환을 하고 있는데, 일정량을 넘어서 과도하게 생기는 증상을 내이수종이라고 한다. 림프액 조절이 되지 않아 귓속에 수압이 높아져 귀속의 고혈압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회전성 어지럼과 청각적인 증상들이 발현하게 된다.
▲ 박경태 원장 (사진=서울빙빙이비인후과 제공) |
울산 서울빙빙이비인후과 박경태 원장은 “현재 메니에르병을 예방할 수 있는 치료법은 없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습관을 통해 이를 피하고자 한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충분한 수면과 염분의 섭취를 줄이고 수분의 섭취를 늘린다. 또한 육체와 정신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술, 담배, 카페인 등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메니에르병은 한 번에 확실한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내원을 통한 관리가 필수적인 질환이다. 따라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통해 병명을 확인하고 꾸준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증상을 호전시키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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